사는 이야기

SNS의 기억 소환

나무 향기 2023. 6. 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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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있었다.

아침에 휴대폰으로 날아든 SNS의 메모 한 줄.
"과거의 오늘 있었던 추억들..."
사업부문장으로 부임하던 첫 해에 직원들이 건네준 생일 축하.
이런저런 업무 현안에 묻혀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중의 갑작스런 축하였던 터라 너무 놀랍고 부끄럽고 고마왔기에 그 느낌을 그냥 지울 수 없어 몇 줄 적어 SNS에 남겼었나보다.


지나고 나서 보니,
모두가 그리움이고
모두가 고마움이고
모두가 소중함이다.

다들 어찌 지내고 있는지...

눈앞에 마주선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지금
서있기까지 걸어온 시간들을 까마득히 잊기 십상이다.

그 스쳐온 시간들 속에 함께했던 인연들도
시간의 망각과 함께 사라진다.

뭐 꼭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삶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자의 시간속에서 그래도 잊어서는 안될 소중한 조각들은 있지 않을까.

언젠가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도 그런 소중함을
지니길 바라기에 최선을 다하고있지 않는가.

과거를 돌아본다는 건 의외로 많은 생각과 느낌을 전달해준다.

간혹,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SNS의 알고리즘이 던지는 아무 생각없는 한 줄 메모가 내 일상을 흐트러 놓는다.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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