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캠프라인 마나슬루 테스트

나무 향기 2020. 3. 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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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영입한 캠프라인 중등산화 마나슬루.

그 동안 등산화는 제법 여럿을 영입하고 또 보내고 하였지만

솔직히 캠프라인 제품은 한 번도 신어보지 않았다.

처음 캠프라인이라는 브랜드가 나왔을 즈음의 브랜드 포지션이라든지

기타 이미지가 나에게는 왠지 그냥 싼값에 그냥 그냥 쉽게 신고다니는

등산화..정도로 각인이 되어 쉽게 눈길이 가지 않았던 탓이었다.

그러면서 신고 보냈던 등산화들을 돌이켜 보니 K2, 밀레, 잠발란, 라푸마...등등

그러던 차에, 최근 킬리만자로 등반시 신었던 잠발란을 마지막으로 보내고

비어있는 중등산화 자리에 무얼로 채울까 고심하던 중 의외로 캠프라인 제품이

눈에 많이 띄었고, 사실 요즘 산행길에 오르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캠프라인을

신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기에 내심 평소에도 도대체 어떤지 한 번 신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이래저래 그나마 가장 최근 출시된 마나슬루 제품으로 주문을 하니 신제품의 위력인가?

3일만에 지체없이 도착.

주말에 계획하고 있던 광교산~청계산 종주 산행에 직접 신고 나섰다.

엄지 발가락 쪽 고무 랜딩. 거친 산행길에 가장 충격을 많이 받고 다칠 위험이 있는 곳이

엄지 발가락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좀 더 신경을 쓴 것 같다.

24km이 이르는 급경사로와 완만한 흙길, 바위 구간, 평탄한 길, 울퉁불퉁한 길을

거의 9시간 동안 산행을 하면서 느낀 마나슬루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1. 사이즈

 : 구매 전에 여러 후기를 검색해 보니 좀 크게 나왔다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직접 신어보니

   그렇지 않다. 평소에 신던 등산화 사이즈에 맞춰 주문하면 딱 편하게 신을 수 있다.

   단, 길게 올라오는 목이 복숭아뼈와 마찰이 있어 살짝 멍이 들기도 했지만 자주 신어서

   익숙해지면 적응될 문제이다.(본인 구두/운동화 : 270, 일반 등산화 : 275)

2. 접지력

 : 역시 말로만 듣던 릿지엣지 밑창의 접지력은 명불허전. 대만족. 전문 릿지화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 정도면 왠만한 암릉 구간은 자신있게 치고 나갈만 하다. 

3. 평지 워킹

  : 평지를 걸을 때의 느낌은 그냥 그럭저럭..썩 훌륭하지는 않다. 경쾌하게 발걸음을 받쳐준다기 보다

    왠지 조금 수동적인 느낌이다. 산티아고나 둘레길 등 장거리 워킹시에는 재고해야 할 것 같다.

4. 방수/투습

  : 일부어 물을 쏟아 붓지는 않았지만, 장시간 땀에 젖은 양말이 어느 정도 선에서 더 이상 젖지 않는다.

    그만큼 신발 내의 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좋다는 얘기.  땀에 젖은 양말이 집에 가서 보니

    거의 말라 있었다. 겨울철 장기 산행시 발시림을 방지해주는 결정적인 기능이다.

5. 총 평

  : 초기에 가졌던 중저가 제품이라는 편견으로 그 동안 멀리하고 지냈던 시간이 살짝 후회스러울 만큼의

    만족감이다. 물론, 릿지엣지 창의 약한 내구성이 어느 정도의 한계로 있긴 하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고라도

    충분히 애정이 가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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