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이 경기도인 내가 광주까지 가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언제부터인가 거의 해마다 5월이면 부부의 날을 챙겨 둘만의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올해엔 어쩌다 광주를 들르게 되었다. 광주 양림동에는 유명한 빵집이 있다. 인스타에서 포스팅을 보고 우연히 알게되어 언젠가는 한 번 가리라 마음 먹고 있었던 그 빵집이 계기가 되어 들렀던 5월의 광주였다. 모두가 기억하는 5월의 광주. 그러나 양림동에는 또다른 기억들이 조용히 동네 골목골목 사이에 오롯이 새겨져 있었다. 구한말에서 일제 시대를 거친 근대 서구문명의 도입기에 있었던 항일과 선교의 근대 역사의 숨결이 배어 있었다. 양림동 일대는 지자체에서 개방된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관광 자원화 사업을 진행중이며 여러가지 테마, 맛집, 카페 등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