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있었다. 아침에 휴대폰으로 날아든 SNS의 메모 한 줄. "과거의 오늘 있었던 추억들..." 사업부문장으로 부임하던 첫 해에 직원들이 건네준 생일 축하. 이런저런 업무 현안에 묻혀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중의 갑작스런 축하였던 터라 너무 놀랍고 부끄럽고 고마왔기에 그 느낌을 그냥 지울 수 없어 몇 줄 적어 SNS에 남겼었나보다. 지나고 나서 보니, 모두가 그리움이고 모두가 고마움이고 모두가 소중함이다. 다들 어찌 지내고 있는지... 눈앞에 마주선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지금 서있기까지 걸어온 시간들을 까마득히 잊기 십상이다. 그 스쳐온 시간들 속에 함께했던 인연들도 시간의 망각과 함께 사라진다. 뭐 꼭 과거의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삶의 정답은 아니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자의 시간속에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