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4

승봉도를 찾아서 1박2일 - 1

이른 아침 차를 몰고 나선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승봉도로 가는 배 편은 9시 30분. 평일 출근 시간을 감안해서 조금 서둘렀던 탓에 7시 30분에 도착하였다. 가벼운 아침 식사는 물론 따끈한 모닝 커피까지 충분히 즐길 시간적 여유가 생긴 셈이다. 승봉도로 가는 배는 인천에서도 탈 수 있지만 인천에서 출발하는 배는 대부도(방아머리)에서 출발하는 것에 비해 거리도 멀고 중간에 자월도를 경유해서 가기에 자칫 자월도를 승봉도로 착각하고 내리는 경우가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배의 탑승 시간이 여유가 있고 승전 거리도 짧은 대부도를 택한 이유다. 단,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의 경우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주말일 경우 매우 혼잡하기에 가급적 평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

다녀온 길 2023.11.12

가고싶은 섬 굴업도-2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서쪽 바다 너머로 사라지는 섬의 태양을 바라보며, 벼랑끝 홀로 선 나뭇가지에 마음을 기대어 하루에게 이별을 고한다. 섬의 하루는 마지막까지 하나가 하나를 보낸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중략) 어느 가을 저녁. 시인 윤동주가 노래했던 하늘과 별을 향한 서사의 첫 구절. 바다 한 가운데의 외딴 섬의 봄 하늘 아래서, 아름답도록 애절했던 그 한 구절을 되새겨 본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중략... 차마 부르지 못했던 그 이름들과 지나간 시간 속의 기억들. 시인 윤동주가 노래했던 그 하늘 과 그 별은 분명 지금의 그것들이 아닐진데, 지금 그 구절들이 생각나는 것은 무..

다녀온 길 2023.04.22

가고싶은 섬 굴업도-1

그 섬에 가고 싶다... 굴업도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백패킹 좀 한다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어 있었다. 주말이면 들어가는 배 표 구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조용한 섬 마을에 모여드는데, 아직은 바다가 조용한 봄 날, 직장인으로서는 소중한 휴가를 주말 앞에다 두고 우여곡절 끝에 굴업도를 위한 배낭을 꾸렸다. 애초에 같이 가기로 한 일행들은 개인 사정으로 빠지고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나 홀로 길을 나선다. 3월의 마지막날, 덕적도 행 첫 배를 타기 위해 금요일 새벽 일찍 서둘러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하니 부두의 아침은 벌써 분주하게 깨어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까운 식당에 들러 아침 해장국으로 배를 채운다. 굴업도로 들어가는 배는 직항편이 없기에 덕적도 진리항으로 가서 다시 굴업도행 배를 갈아..

다녀온 길 2023.04.15

덕적도 비조봉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산으로, 강으로 다니던 발걸음이 이제는 바다를 건너 섬으로 향한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면 서해에서 제법 큰 섬인 덕적도에 이른다. 이미 백패킹 애호가들에게는 성지나 다름 없이 되어버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덕적도. 애초에는 굴업도를 가고자 했었으나 굴업도를 들어가는 주말 배편을 주민이 아닌 일반인이 구하기는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서는, 미련없이 덕적도로 행선지를 변경해버렸다. 덕적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인천여객터미널 외에도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대부도 쪽에서 가는 편이 시간도 조금 짧고 배편 요금도 싸기에 대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대부도로 들어가는 길 자체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 구간인 데다 터미널 주차장도 협소해서 자가용을 이..

다녀온 길 202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