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동해로 빠져나가던 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으로 핸들을 잡는다. 개천절을 낀 징검다리 연휴이지만 태풍 덕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멋진 일몰과 함께 나누고 싶었나 보다. 오랜만에 옆자리에는 와이프가... ㅎㅎ 아이들이 앉았던 뒷자리는 언제부터인가 빈 자리가 되어버렸고.. 뭐, 시간의 흐름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슬쩍 허전함은 감출 수가 없다. 빨리 익숙해져야할 텐데... 일몰 시간은 오후 6시 정도로 예상이 되어 여유가 있었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의 석양이 아름다운 걸 알기에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 같아 좀 일찍 집을 나섰고, 거의 두 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시각은 4시 50분경. 다행히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아 공영 주차장이 매우 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