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도성... 옛 조선의 수도 한양의 외곽을 둘러싸고 외적으로 부터 나라의 도읍지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이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외적의 침입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의 역사 보다 그저 도망가기 바빴던 역사가 더 많았으니, 애초에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 도읍을 열면서 도성을 쌓았던 의미가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어쨌거나, 600년 도읍지로서의 세월과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등 이 땅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을 묵묵히 지켜보며 지금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 대견하고 대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도읍지의 옛모습을 느껴 보고자 하늘 푸르고 바람 좋은 가을 주말에 복장을 차리고 길을 나섰다. 한양 도성을 따라 걷는다는 의미에서 한양 도성 순성길이라고 불리우며, 각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