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흔히들 해인사가 있는 합천의 가야산을 떠올리기 쉽상이지만, 알고보면 충남 서산~예산에 걸쳐 또 하나의 가야산이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면으로 가다보면 해미 IC 근처에서 우측으로 남북으로 멋지게 암릉을 펼쳐보이는 산. 마치 정상부에 거대한 대리석 탁자를 올려놓은 듯한 우람한 자태가 일품이다. 그 위풍에 이끌려 2년 가까이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이른 아침 산길을 나섰다. 집에서 7시경 출발, 가야산 주차장까지는 거의 2시간. 전날 내린 비로 유독 아침 안개가 짙게 끼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려 가야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9시. 가야산의 오늘 산행 코스는 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주차장의 원점 회귀 코스. 습기 가득 머금은 안갯길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