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었던가... 내가 처음 킬리만자로를 오르기로 마음 먹었던 때였다. 그 당시 아주 기본적인 등산 장비만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고산 등반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장비와 물품을 새로 장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등산화도 해당 품목중 하나였다. 그러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창궐로 한동안 등정 계획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되었고, 마침내 2019년 등정길에 나서게 된다. 물론, 5년전 장만하였던 장비들을 챙겨서.. 그런데, 킬리만자로 산행의 관문인 마차메 게이트에서 발 뒷축의 느낌이 이상하였다. 아뿔싸~ 등산화 뒷축 밑창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제 막 등반 시작 첫날인데... 출발 전, 컨디션 및 장비 점검을 위해 인근 산을 오르내릴 때에도 멀쩡하던 등산화였다. 하필, 이런 결정적 순간에... 스패츠로 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