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마을 2

지리산 둘레길 5구간(동강~수철)

2016년 3월 한참 매화가 가지끝에서 봄의 싱그러움을 싹틔울 무렵. 한동안 잊고 있었던 지리산 둘레길이 새벽 물안개처럼 마음 속에 다시 떠올랐던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한 호기심에 처음 둘레길을 걸었던 때로부터 3년이 지난 해였다. 그 때, 아마도 여러가지 원인으로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른 아침 일찍부터 산청행 시외버스를 탔다. 동강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산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5구간은 쌍재와 고동재를 넘어 수철마을까지 총 21km 구간이지만, 나는 5구간 시작점인 동강마을이 아니라 저번 4코스를 돌면서 버스를 탔던 산청함양추모공원에서 이어서 걷는다. 동강-수철 동강 - 수철 12.1km 약 5시간 동강 - 수철 : 중 수철 - 동강 : 중 구간별..

다녀온 길 2019.10.09

지리산 둘레길 3구간~4구간(인월~금계~동강)

2013년 6월 난생처음 걸어본 전날의 둘레길 여정의 싱그러움과 지리산자락의 청명함 때문이었는지 아침 일찍 눈을 떴음에도 기분은 개운했다. 아침상을 함께한 일행은 나를 포함해서 5명. 교직에 계신 젊은 남자 선생님과 작은 개인 가게를 하고 있다는 어린 청년. 누나와 남동생 (처음엔 젊은 연인인줄..^^, 휴가 나온 현역 군인 남동생을 데리고 둘레길을...열혈 누나다. ) 하나같이 선한 인상,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던가. 밥상 머리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차려주신 아침상은 지리산의 정취가 듬뿍 담긴 자연 그대로의 정찬이었다. (그 당시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참 아쉬운...ㅠㅠ) 처음 보는 이들과의 아침식사를 다소 어색한 인삿말과 함께 마무리하고 각자 길을 나선다. 아마도 3코..

다녀온 길 201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