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문학관 2

봄 향기 속 서울 나들이

볕 좋은 봄날이다. 창의문 앞 최규식 경무관 동상 앞 10시. 일행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전원 도착이 확인되고, 이내 진행자의 목소리가 일정의 시작을 알린다.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중의 하나인 1.21 사태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었고 이내 길 건너편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동하여 내부 전시물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윤동주 문학관은 예전 수도 가압장이었던 시설을 2012년 용도 폐기하여 리모델링한 곳. 나는 예전 한양 순성길 답사시에 들렀었기에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의 풍경을 담는다. 낮은 담장 뒤로 보이는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한 무리의 고급 주택들. 안내하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그 곳에 집을 두고 계동 사옥까지 걸어다녔던 곳이란다. 이후 문학관 뒤로 이어..

다녀온 길 2022.04.17

한양 도성 순성길을 가다

한양 도성... 옛 조선의 수도 한양의 외곽을 둘러싸고 외적으로 부터 나라의 도읍지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이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외적의 침입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의 역사 보다 그저 도망가기 바빴던 역사가 더 많았으니, 애초에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 도읍을 열면서 도성을 쌓았던 의미가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어쨌거나, 600년 도읍지로서의 세월과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등 이 땅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을 묵묵히 지켜보며 지금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 대견하고 대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도읍지의 옛모습을 느껴 보고자 하늘 푸르고 바람 좋은 가을 주말에 복장을 차리고 길을 나섰다. 한양 도성을 따라 걷는다는 의미에서 한양 도성 순성길이라고 불리우며, 각 코..

다녀온 길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