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그. 타지키스탄 제2의 도시이자 오랜 기간 파미르의 관문으로 동서양 문화 교류의 중심이었던 곳이며, 파미르를 대표하는 군트강와 판지강이 합쳐지는 물의 도시이기도 하다. 7~8세기 현장법사와 혜초선사의 기록에는 비록 살육과 약탈을 서슴치 않는 야만스러운 부족 무리로 표현되어 있지만, 파미르를 지나던 그 당시의 많은 길손들에게는 달콤한 휴식과 새로운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었으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의 오고가는 발길로 인하여, 척박한 환경에서도 나름의 풍족함과 번성함을 누렸을 것이다. 호로그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는 파미르 하이웨이가 유일한데, 일국의 제2의 도시로 들어가는 주 도로 치고는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판지강의 거친 물결을 옆으로 두고 좁은 산비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