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서시천을 따라 펼쳐진 6월의 상쾌함을 한껏 누리며 마음의 피로를 풀고 오미 마을의 한옥 민박에서의 기분 좋은 밤이 지나고, 새로운 여정을 위하여 다시 새벽 걸음을 나선다. 오미 마을에는 운조루라는 유명한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고택이 있는데 최근 둘레길과 더불어 입소문이 퍼졌는지 아이들을 동반하여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전형적인 남쪽 지역의 품자 형태로 지어진 99간의 대저택(현재는 73간만 있음)이고, 자리한 집터가 풍수학에서 말하는 이른 바, 금환낙지의 명당터이기도 한데 그것보다, 인근의 배고픈 백성들이 언제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쌀을 퍼갈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들어 놓은 목독(木櫝)이 가진 자의 도리를 몸소 일러주고 있기에 화려하고 거창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훈훈한 교훈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