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월류봉 수달래

짧은 봄을 유난히 짧게 머물다 가는 수줍은 소녀가 있다.

개울, 강가에 낮게 피는 산철쭉. 수달래.

수줍어 수줍어 남들 몰래 물가에 피는 꽃이라 수달래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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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천 변의 월류정을 배경삼아 고운 모습을 보러 새벽길을 달려간다.

이제 막 바위 틈 사이로 피어나는 꽃송이들이 아직은 살짝 이른 감이 있어

활짝 피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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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그리 좋지 않아 빛도 없고, 바람도 심해 장노출은 애초에 포기.

그나마 주말에 맞춰 이 정도 온전히 고개를 내밀고 반겨주는 모습이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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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일 : 2020. 0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