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부산역 맛집 경주국밥

나무 향기 2021. 4.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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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부산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부산역.

먼 거리를 기차 여행하느라 출출한 속을 달래러 기왕이면 부산의 대표 음식

돼지국밥을 찾게 되는데..

부산역 앞 중앙대로의 큰 길을 건너면 또 하나의 부산의 명물 텍사스 거리가 보이구요.

정작 그 텍사스 거리에 오래된 돼지국밥 명소가 있다면???

부산역 광장을 새로 단장을 하면서 광장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생겼는데 거길 건너면 텍사스 거리로 곧장 들어갈 수 있다.

이 곳은 예전에 한 때 외국인들을 상대로한 유흥가로 내국인들은 입장 제한까지 걸렸던 유명한

곳이지만, 요즘은 내외국인 제한 없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되어 예전에 비하여 개발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듯 한데, 의외로 이 곳에도 오래된 맛집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한 집.

꽤 오랜 기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경주국밥.

부산에서 생뚱맞게 왠 경주국밥?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창업하신 사장님 고향이 경주가 아닐까?

혼자 추측해 봅니다. ㅋㅋ

여하튼 굉장히 오랫동안 저 곳에서 나름 유명세를 날리고 있음은 확실하죠.

부산역 앞 횡단보도 건너 텍사스 거리로 들어와서 곧장 직진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저도 정말 몇년 만에 찾았는데 간판도 그렇고 실내 인테리어까지 깔끔하게 새로 단장하여

오래된 티를 벗고 몰라보게 달라져 있어서 처음엔 어리둥절 이 집이 맞나? 싶어 헤맸었다는..ㅎㅎ

텍사스 거리라 그런지 좌측 화장실 입구의 문이 서부영화 술집의 출입구를 방불케하네요. 실내가 정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이 집 국밥은 토렴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끓인 국과는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토렴은 너무 뜨겁지도 않고, 밥과 국이 함께 어울리는 동안 국밥 본연의 조화가 이루어지기에

깊은 맛이 우려나죠.

깔끔하게 차려져 나오는 기본 밑반찬과 양념장이 올라간 토렴된 돼지국밥

 주문을 하게되면 밥을 따로할건지 국에 말아서 할건지 사장님이 물어보는데 취향대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저는 토렴의 담백함을 느끼기 위해서 당연히 말아서 받았지요.

양념은 간이 그리 강하지 않아 다 풀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

 뽀얗게 토렴된 돼지국밥에 양념장은 덜어내지 않고 그대로 풀어서 휘휘 저어봅니다.

돼지고기가 양껏 들어 있어서 반주를 곁들인다면 술국으로도 모자람이 없겠네요.

고기는 적당히 삶겨져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구요.

개인적으로는 양념장을 다 풀어도 맵거나 짜지 않고 적당하게 느껴졌습니다.

부추 겉절임을 얹어서 첫숟갈을 뜹니다.

그 이후에는....^^

부산역에서 출출함을 느끼신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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