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여행 3

몽골 별밤 기행 3

간 밤의 아쉬움 속에 맞이한 초원의 아침. 태양은 황금처럼 빛나며 깨어난 초원은 촉촉히 젖은 싱그러움을 마음껏 내뿜으며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서보니 회색 구름은 어디론가 물러가고 하얀 구름이 수놓인 푸른 하늘이 기분 좋게 인사를 한다. 어제 석양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로 했다가 궂은 날씨로 취소되었던 초원을 달리는 말들의 모습을 아침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담는 것으로 오전 일정을 준비하였다. 말들이 오기 전에 버스에 짐을 실어 놓고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사진 놀이를 시작한다. 일행이 묵었던 13세기 마을 주민이 촬영을 위해 말들을 몰아주기로 했다. 그렇게 뛰어 다니는 말들을 카메라에 담고 각자의 아침 첫 일정을 마무리 한다. 말 촬영을 마치고 말몰이 역할을 훌륭..

몽골 별밤 기행 2

저녁 식사 후 펼쳐진 숙소 야경 촬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별빛 사냥에 나선다. 같이 동행한 한국 사진 작가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총 4박의 일정 중 온전한 밤하늘을 촬영할 수 있는 날이 바로 도착한 첫 날인 오늘뿐일거라는 기상 상황이다. 무슨 이런 일이... 비행기로 3시간, 이역만리 몽골 고원에 와있는 이유가 바로 티끌 하나 없는 밤하늘의 은하수와 별빛을 감상하기 위함인데, 겨우 오늘 하루...첫날부터 맥이 빠지는 상황이다. 오늘의 밤하늘이 더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긴, 하늘의 조화를 가이드인들 어찌할 수 있겠는가..ㅠㅠ 여하튼, 숙소 야경으로 위밍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장비를 챙겨 숙소 인근의 은하수 촬영지로 이동한다. 가이드 작가가 직접 물색해 놓은 은하수 포인트. 공룡의 대형 모형물이 설치..

몽골 별밤 기행 1

몽골... 중앙 아시아 고원지대 북부의 유목민족의 나라. 몽골은 역사,지리학적으로 우리나라와 로앤 시간을 두고 많은 연관성을 갖는 나라이며 중세 이후 현재까지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가며 여러 방면에서 많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오랜 인연의 나라, 우리 역사를 힘들게 하기도 했던 나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나서 그런 몽골에 대해서 언젠가는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은 그저 깨끗한 밤하늘에 쏟아지는 무한 별빛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이다. 국토의 80%가 목초지로 구성되었고 그나마 나머지는 사막과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 밀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 위치한 나라 몽골.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그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에 대한 일종의 로망이 생겨버렸다. 여러해를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