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좋은 봄날이다. 창의문 앞 최규식 경무관 동상 앞 10시. 일행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전원 도착이 확인되고, 이내 진행자의 목소리가 일정의 시작을 알린다.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중의 하나인 1.21 사태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었고 이내 길 건너편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동하여 내부 전시물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윤동주 문학관은 예전 수도 가압장이었던 시설을 2012년 용도 폐기하여 리모델링한 곳. 나는 예전 한양 순성길 답사시에 들렀었기에 내부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의 풍경을 담는다. 낮은 담장 뒤로 보이는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한 무리의 고급 주택들. 안내하시는 분의 말에 의하면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생전에 그 곳에 집을 두고 계동 사옥까지 걸어다녔던 곳이란다. 이후 문학관 뒤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