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때 : 2021년 4월 17일
회사 출장길에 기회가 닿아 오랜만에 봄의 신록이 새로운 반곡지를 찾았다.
예전의 한적하던 시골 근교 마을의 작은 저수지는 간 데 없고, 주차장에
차가 빼곡히 들어선 교외의 분주한 데이트 코스로 변해있었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수려한 자연 속에서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예상외로 분주함에 흠칫 놀래하며 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나도 봄을 담기에 나선다.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없잖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분홍빛 복사꽃들의 고운 자태를
예상하고 갔었지만 역시나 섣부른 기대였나보다...복사꽃은 좀 더 기다려야될 듯하다.
사유지인 이유로, 일반인들이 거의 다니지 않던 복사나무들 지나 건너편 언덕에 산책로가 생겨
몇몇 열성 사진 동호인들이나 들어가던 곳에 길이 생겼으니 반곡지를 한 바퀴 돌면서 감상할 수도
있게되었다.
실제로 걸어보니 제대로된 길은 아니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생긴 길이다.
경사가 심하고 흙길이라 비가 오거나 하는 날엔 미끄러지기 쉬울 것 같은데 이미 사람들의 발길에
나무 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왠만한 사진 작가들, 동호인들이라면 한 번씩은 거쳐갔던 나무.
주변에는 철망이 설치되었고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언제 찾아와도 한결같은 나무와 저수지...
이 날은 구름에 가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담지 못한 것이 적잖이 아쉬웠다.
카메라도 없고, 파란 하늘 배경도 없이 휴대폰으로 담을 수 밖에 없어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름다운 작은 연못, 반곡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반갑기도 하지만 또 그 사람들의 등쌀에 행여 또 망쳐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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