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다녀온 길

그들의 일상, 탄자니아의 이모저모

나무 향기 2019. 8. 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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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사이족

   탄자니아의 대표적인 토착 부족으로 마사이족이 꼽힌다.

   국경도 없이 소, 염소를 유목하며 초원에서 야생의 전사로 살아오다 제국주의 열강의 일방적인 국경선 설정으로

   케냐,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등으로 나뉘어 하루아침에 국경속에 갇힌 신세가 되어버렸다...

   지금도 부족 특유의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지내는 곳이 많으며, 전통 마을을 관광코스화하여 개방하여 수입원으로

   삼기도 한다.

   마사이족의 전통복장은 주로 빨간색과 파란색 바탕의 체크무늬가 많다. 아마도 체크무늬의 기원은 마사이족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한 번 해본다.  ㅎㅎ

마사이족 청년들이 전통 복장으로 소를 몰고 있다
가축들이 도로로 나가지 못하도록 돌보고 있는 마사이족
멀리 뒤로 마을 인근의 물 웅덩이에서 가축에게 물을 먹이면서 일상에서 쓸 생활용수를 긷는 아낙들이 보인다.
마사이족 여인이 웅덩이에서 물을 길어가고 있다
마사이족을 형상화한 전통 공예품들. 실제로 마사이족은 팔다리가 길고 키가 원칠해서 멀리서 봐도 쉽게 구분이 된다.

 

2. 종교생활

   탄자니아의 종교는 이슬람교가 대부분이지만 기독교, 카톨릭교 역시 아무런 종교적 갈등 없이 곳곳에서 종교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아루샤(Arusha) 시내에 있는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성당이 매우 평화로운 모습으로 위치해 있다.
킬리만자로 음웨카 게이트와 인접해 있는 음웨카 빌리지에 있는 교회와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주민의 모습.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의 모습. 옷차림이 매우 깔끔하고 단정하다.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음웨카 빌리지 주민들.

 

3. 미소 짓는 얼굴들

   길에서 만난 탄자니아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먼저 인사를 건넨다. 차 안에서 보면 손을 들어 흔들어 주거나,

   엄지를 들어 환영의 뜻을 전해준다. 매우 반갑고 친근한 인상이다.

소를 몰고 가던 마사이족 소년이 지나가던 차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할머니와 손녀인듯 보이는 두 사람. 길에서 잠시 쉬는 중에도 차를 보자 반가운 손인사를 건넨다.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중 우리일행이 탄 차를 보자 웃는 얼굴로 뛰어 나오는 소녀. 표정이 매우 밝고 명랑하다.
길에서 얘기를 나누다가도 우리 일행을 보자마자 미소와 함께 엄지를 들어준다. 아마도 킬리만자로 등반을 축하해준 것이 아닐까?  ㅋㅋ

4. 일상

   

모시(Mosh)의 시장 풍경. 두르고 있는 옷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색감이 매우 상적이다.
시장 좌판의 여인이 입고있는 의상이 예사롭지 않다. 일반적으로 탄자니아 사람들의 의상에 대한 감각은 매우 세련된 느낌이었다.
맛보았던 모든 과일은 달고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었다.
어렸을 적 동네 시장을 다시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모시의 시장 풍경.
해가 저무는 오후.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는 아이들. 멀리 뒤로 킬리만자로의 능선이 길게 늘어져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소녀들 대부분이 이슬람 계통의 복장을 하고 있다.
아루샤(Arusha)에서 본 초등학교 건물. 이슬람 복장의 한 남성이 걸어 나오고 있다. 매우 정갈히 정리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곳곳에 충분히 풀이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멀리 가지 않고 마을 인근 도로에서도 가축을 먹일 수 있다.
잘 닦여진 탄자니아의 도로. 싸파리 차량들이 줄지어 가고 있다.
큰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마을이나 상점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넘치지는 않지만 나름 정비가 잘 되어있는 느낌이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두 여인이 수다스런 길을 가고 있다
이슬람식 복장을 한 여인들이 길을 걷고 있다. 매우 평화로와 보인다.

 

풍요로움이 넘치는 사회는 분명히 아니다.

그러나, 내가 스치듯 보았던, 그리고 느꼈던 탄자니아는 동부 아프리카 부국으로서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인간의 소박하고 자유로운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한 사회였다.

약간은 모자라지만 나름 정리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서로간에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오래전 우리가 살고 있던 세상이었다.

아직은, 파괴적인 탐욕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탄자니아. 그 순박한 미소가 계속 함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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