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다녀온 길

킬리만자로 등정기-6 바란코 캠프

나무 향기 2019. 8. 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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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말썽이었던 등산화 왼뒷축을 다행스럽게도 현지인 스탶을 통해 튼튼히 손 볼 수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고도 4,600미터 라바타워 지점에서 점심 식사후 다시 3,900미터인 바란코 캠프로 이동하여 고산 적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이동 거리는 약10km, 7시간 예정이다.

쌀쌀하지만 상쾌한 공기를 최대한 흡입하며, 가벼운 몸풀기와 함께 긴 여정을 준비한다.


이제부터는 눈앞을 가로막는 나무도 없고 거대한 바위도 없는, 그야말로 화산재로 덮인 고원을 마냥 걷기만 한다.



구름 위로 짐을 나르는 포터들의 숨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듯 하다.


멀리 메루산을 보면서 잠시 숨을 돌린다.



정상부가 구름에 싸인다. 잠시 뜨거운 자외선을 피하기엔 좋으나 마지막 날엔 부디 맑은 하늘이길 바래본다.



라바타워 캠프 지점이다. 여유가 있는 팀들은 저기서 하룻밤을 묵어갈테지만, 잠시 점심 식사 후 우리 일행은 서둘러 바란코 캠프로 이동한다.



급경사 길을 내려서서 또다시 황량한 고원을 지난다. 바란코 캠프다.


킬리만자로에서만 자생한다는 자이안트 키네시오 킬리만자리...수령이 백년이 훨씬 넘는다.



바란코 캠프.


우리 일행들을 챙겨주는 포터들.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었다.


구름 위로 탁 트인 정경...이런 풍경들이, 힘들어도 굳이 마차메 루트를 선택하게 만드는 진정한 매력이다.


내일 자정이면 드디어 도전해야 하는 킬리만자로의 정상.  얼마 남지 않은 만년설이 그나마 보석같이 석양을 반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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