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중의 초록에 여름이 깃들 무렵. 경기도 북부의 명산 명지산을 오른다. 정상석엔 해발 1,267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엔 1,252m로 나온다. 경기도내에선 화악산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등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를 익근리 주차장으로 하는 12km의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몇일간 비가 내린 탓에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맑음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초입에 승천사라는 절로 이어지는 일주문이 반기듯 맞아준다. 일주문 지나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며 길은 본격적인 숲길로 바뀐다. 녹음이 짙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시원하게 길을 오른다. 가평군은 잣으로도 유명하지만 높은 산들이 많고 산 깊은 만큼 계곡도 매우 훌룽한데 명지산도 역시 명품 계곡을 품고있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