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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따라 산행길 명지산을 오르며...

깊은 산중의 초록에 여름이 깃들 무렵. 경기도 북부의 명산 명지산을 오른다. 정상석엔 해발 1,267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엔 1,252m로 나온다. 경기도내에선 화악산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등반 코스는 들머리와 날머리를 익근리 주차장으로 하는 12km의 원점회귀 코스로 잡았다. 몇일간 비가 내린 탓에 하늘은 티끌 하나 없이 맑음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가다보면 초입에 승천사라는 절로 이어지는 일주문이 반기듯 맞아준다. 일주문 지나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며 길은 본격적인 숲길로 바뀐다. 녹음이 짙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시원하게 길을 오른다. 가평군은 잣으로도 유명하지만 높은 산들이 많고 산 깊은 만큼 계곡도 매우 훌룽한데 명지산도 역시 명품 계곡을 품고있어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것이다. 산..

다녀온 길 2021.06.18

반곡지, 사진, 그리고....

다녀온 때 : 2021년 4월 17일 ​ 회사 출장길에 기회가 닿아 오랜만에 봄의 신록이 새로운 반곡지를 찾았다. 예전의 한적하던 시골 근교 마을의 작은 저수지는 간 데 없고, 주차장에 차가 빼곡히 들어선 교외의 분주한 데이트 코스로 변해있었다.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수려한 자연 속에서 감상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예상외로 분주함에 흠칫 놀래하며 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나도 봄을 담기에 나선다.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없잖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분홍빛 복사꽃들의 고운 자태를 예상하고 갔었지만 역시나 섣부른 기대였나보다...복사꽃은 좀 더 기다려야될 듯하다. 사유지인 이유로, 일반인들이 거의 다니지 않던 복사나무들 지나 건너편 언덕에 산책로가 생겨 몇몇 열성 사진 동호인들이나 들어..

사는 이야기 2021.04.18

부산역 맛집 경주국밥

기차로 부산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거치게 되는 부산역. 먼 거리를 기차 여행하느라 출출한 속을 달래러 기왕이면 부산의 대표 음식 돼지국밥을 찾게 되는데.. ​ 부산역 앞 중앙대로의 큰 길을 건너면 또 하나의 부산의 명물 텍사스 거리가 보이구요. 정작 그 텍사스 거리에 오래된 돼지국밥 명소가 있다면??? 부산역 광장을 새로 단장을 하면서 광장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생겼는데 거길 건너면 텍사스 거리로 곧장 들어갈 수 있다. 이 곳은 예전에 한 때 외국인들을 상대로한 유흥가로 내국인들은 입장 제한까지 걸렸던 유명한 곳이지만, 요즘은 내외국인 제한 없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되어 예전에 비하여 개발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듯 한데, 의외로 이 곳에도 오래된 맛집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한 집. 꽤 오랜 기간 동안 ..

사는 이야기 2021.04.18

덕적도 비조봉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산으로, 강으로 다니던 발걸음이 이제는 바다를 건너 섬으로 향한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면 서해에서 제법 큰 섬인 덕적도에 이른다. 이미 백패킹 애호가들에게는 성지나 다름 없이 되어버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덕적도. 애초에는 굴업도를 가고자 했었으나 굴업도를 들어가는 주말 배편을 주민이 아닌 일반인이 구하기는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서는, 미련없이 덕적도로 행선지를 변경해버렸다. 덕적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인천여객터미널 외에도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대부도 쪽에서 가는 편이 시간도 조금 짧고 배편 요금도 싸기에 대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대부도로 들어가는 길 자체가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 구간인 데다 터미널 주차장도 협소해서 자가용을 이..

다녀온 길 2020.10.20

성인봉을 오르다

울릉도 3박4일 일정의 마지막 아침. 애초에 가족들과 함께 성인봉을 같이 오르기로 계획을 하였으나, 의외의 피로감으로 인해 실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숱한 고민 끝에 마지막 날 아침 비록 처음 계획했던 종주는 아니더라도 성인봉 정상은 오르고 가기로 마음먹고 새벽 길을 나선다. 숙소 퇴실 시간까지는 돌아와야 한다. 현재 시각 새벽4시20분. KBS중계소 원점 회귀 코스로 간다면 퇴실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 무쇠같이 무거운 두 어깨를 바닥에서 뜯어올려 서둘러 준비를 하고 렌트카의 시동을 건다. 성인봉을 오르는 코스는 대략 4가지 정도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코스가 KBS중계소 코스이다. 네비에 KBS울릉 중계소로 찍고 가면, 중계소를 지나 조금 더 가서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다녀온 길 2020.07.11

울릉도 3박4일 가족 여행기-2/2

울릉 약소 만찬을 성대하게 끝내고 숙소로 돌아온 저녁. 내일을 앞두고 네 식구 모두 약간은 설레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내일은 아침 일찍 독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사실, 울릉도를 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도는 당연히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겠지만 독도를 직접 들러 두 발로 밟아 보기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일단, 지금까지의 날씨는 너무 좋았고 바람도 파도도 너무 평온한 울릉도였다. 그러나, 내일의 날씨는 또 다른 문제. 일단 다들 일찍 잠을 청한다. ​ 셋째날 아침. 독도행 배 시간은 08시. 날씨는 더없이 좋다. 파도도 잔잔..바람도 살랑..햇살은 쨍쨍..최고다!! 배를 타는 저동항까지 적어도 07시까지는 도착해야 하기에 아침부터 분주하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이 없을 것이기에 전날 미리 ..

다녀온 길 2020.07.11

울릉도 3박4일 가족 여행기-1/2

우리나라 유명한 섬들을 얘기할 때 대개 따라 그 섬의 이름 앞에 수식어구가 하나씩 붙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문구가 신비의 섬..일 것이다. 울릉도도 그 신비의 섬 중 하나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 그 울릉도를 가족 여행 삼아 이른 여름 휴가로 다녀왔다. ​ 사실, 울릉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대한국민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고 싶어하고 특히 독도를 가는 유일한 경유지이기에 더더욱 그러하겠지만, 몇시간씩 타야하는 배시간과 까다로운 교통편 및 예약 절차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었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니 다른 국내 여행 준비랑 별반 차이가 없다. 배 승선권 준비만 좀 신경쓰면 전화 한 통으로 여행사를 통해 편하게 다녀올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들..

다녀온 길 2020.07.10

지리산 둘레길 20구간(산동~주천)

2018년 10월 마지막 구간이다. 남은 거리는 15.9km. 몇 해 전 처음 시작했던 그 곳. 산동면 사무소 앞 둘레길 안내판 앞에서 잠시 숨을 쉰다. 산동-주천 산동 - 주천 15.9km 약 7시간 산동 - 주천 : 중 주천 - 산동 : 상 구간별 경유지 산동면사무소 - 현천마을(1.9km) - 계척마을(1.8km) - 밤재(5.2km) - 지리산유스호스텔(2.7km) - 주천안내소(4.3km) 전라남도 구례 jirisantrail.kr 오래 지체할 여지가 없다. 마을을 지나 남은 길을 향해 다시 방향을 잡는다. 산동에서 도로를 따라 약400m를 걸으면 좌측으로 낮은 경사를 통해 현천마을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 산동에서 주천까지는 줄곧 낮은 경사길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오늘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구..

다녀온 길 2020.06.20

지리산 둘레길 19구간(난동~산동)

2018년 10월 마지막, 길을 나선다. 이제 나서는 이 길을 걷고 나면 둘레길은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되겠지. 1년전(2017년) 난동에서 오미마을까지 순환하여 걸었던 길이 있었기에 이번 여정은 난동마을에서 주천까지의 약 25km가 된다. 방광-산동 방광 - 산동 13km 약 5시간 30분 방광 - 산동 : 중 산동 - 방광 : 중 구간별 경유지 방광마을 – 난동갈림길(4.2km) – 구리재(3.7km) – 탑동마을 (3.7km) – 산동면사무소(1.4km)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 jirisantrail.kr 새벽 기차를 타고 남원으로 향한다. 시각은 05시 25분 아침 7시 좀 넘은 시각에 남원역에 기차는 도착하고, 택시를 타고 난동마을 갈림길로 이동한다. 마지막 길을 걷기 전에 코스를 확인..

다녀온 길 2020.06.20

봄날애 행복

오늘은 판교에 있는 쌈밥집엘 다녀왔습니다. 남서울 cc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봄날애". 주변도로랑 인근 아파트 신축 공사로 약간 어수선 하긴 하지만... 코로나로 그 동안 자제 하고 있었던 가족 외식을 봄날이 가기 전에 생일 파티겸 간만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우연히 봄날로 검색했더니 바로 나오네요...ㅎ 봄날애.. 오픈한지는 한 달 남짓. 신규 오픈 가게라서 입구부터 정갈한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왼쪽 인조 잔디 깔린 곳까지 넉넉한 주차장까지맞은 편에는 아파트 공사..ㅎ미리 전화 예약했기에 2층 별도 공간으로 안내 받습니다. 깔끔합니다.3층까지 일반 홀과 다양한 사이즈의 룸이 각 층마다 별도로 준비가 되어 있어 단체 모임이나 각별한 모임이나 가릴 것 없이 편하게 모일 수 있을 거 같네요. 테이블 위에 음..

사는 이야기 2020.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