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길 46

민주지산과 삼도봉

산행일시 : 2020년 1월 18일 산행코스 : 물한계곡주차장~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물한계곡주차장 산행거리 : 17.4km 날 씨 : 쾌청 요즘 주변을 보면, 무슨 대간, 정맥..혹은 100대, 200대... 산과 구간을 미리 정해 놓고 산을 오르는 산꾼들이 많다. 어찌 보면 어차피 산을 오를 거 무작정 오르는 것 보다 하나의 테마나 목적을 정하고서 오르는 것이 성취감이나 동기부여의 측면에서 보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나같이 그 때 그 때 마음 가는 곳에 따라 산을 가는 경우에는, 가뜩이나 짜여진 일상을 자연속에서 풀어 보고자 가는 산이건만, 그렇게 갈바엔 아예 안가느니 못하다. 항상 평소 지도에서 보았던 산이나 기타 알고 있던 산중에서 어느 순간 마음이 끌리면 그 산으로 곧장 가는..

다녀온 길 2020.03.07

지리산 둘레길 10구간(위태~하동호)

2018년 5월 절반 정도 남은 지리산 둘레길 구간.. 부서 이동 등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느라 한참을 제쳐 두고 있었다. 출발점이 부산이 아니라 서울이 되어 버린 2018년의 생활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갈 무렵. 5월의 푸른 기운을 입어 다시 길을 나선다. 위태마을에서 하동호로 이어지는 열번째 구간이다. 위태-하동호 위태 - 하동호 11.5km 약 5시간 위태 - 하동호 : 상 하동호 - 위태 : 상 구간별 경유지 위태(상촌) – 지네재(1.9km) – 오율마을(0.6km) – 궁항마을(2.2km) – 양이터재(2.2km) – 나본마을(2.6km) – 하동호(2km)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와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하동호를 잇는 11.5km의 지리산둘레길. 위태-하동호구간은 낙동강 jirisant..

다녀온 길 2020.02.02

지리산 둘레길 9구간(덕산~위태)

2017년 9월 깊은 산중에 반딧불이의 군무를 보며 꿀같은 휴식을 보낸 후 9구간을 걷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숙소 사장님이 차로 직접 덕산 시장까지 태워다 주셨기에 매우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9구간은 전날 걸었던 7구간에 비하면 거리도 짧은 데에다 급경사도 없어 비교적 쉬운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덕산-위태 덕산 - 위태 9.7km 약 4시간 덕산 - 위태 : 중 위태 - 덕산 : 중 구간별 경유지 덕산 - 천평교(0.4km) - 중태안내소(3.1km) - 유점마을(3.1km) - 중태재((1.3km) - 위태(상촌)(1.8km) 덕산-위태구간은 낙동강수계인 덕천강도 만나고 두방산의 경치도 감상하면서 걷는 9.7km의 지리산둘레길이다. 이 구간에서는 남명조식선생의 유적도 둘러보고 jirisa..

다녀온 길 2019.12.29

지리산 둘레길 7구간 (성심원~운리)

2017년 9월 유난히 더웠던 8월의 열기가 9월이 되어서도 식지 않는다.. 8월에 걸었던 8구간에 이어 건너뛰었던 7구간과 9구간을 일행들과 같이 걷기로 나선다. 산청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산청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성심원까지 버스로 이동. 아침녘이라 터미널도 한산하다. 5코스, 6코스를 걷기 위해 여러번 들렀던 산청.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하고 그 순박하고 정깊은 이미지가 아직도 생생하다. 7구간은 시계방향(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 지리산 줄기의 마지막 봉우리라는 웅석봉 바로 턱밑까지 시작부터 급하게 치고 올라가는 구간이라 힘들기로는 둘레길 전 구간을 통틀어 손에 꼽히는 구간이기에 체력을 고려해 올라야 하며, 만일 체력이 감당이 안될 경우, 어천마을에서 다시 회귀하는 짧게 도는 순환코스..

다녀온 길 2019.12.29

지리산 둘레길 8구간(운리~덕산)

2017년 8월 한참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계절. 지난 6월 난동~오미를 1박 2일의 여정으로 다녀온 뒤 바쁜 7월을 정신 없이 흘려 보내고 지친 심신을 달래러 다시 둘레길을 찾았다. 성심원부터 웅석봉을 넘어가는 7구간 대신, 시원한 백운계곡을 지나는 8구간을 먼저 걷기로 코스를 잡았다. 운리-덕산 운리 - 덕산 13.9km 약 5시간 30분 운리 - 덕산 : 상 덕산 - 운리 : 상 구간 경유지 운리마을 - 백운계곡(5.6km) - 마근담입구(2.1km) - 덕산(사리)(6.2km)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까지 걷는 13.9km의 지리산 둘레길. 운리를 지나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임도를 만난다. jirisantrail.kr 8구간은 운리마을에서 덕산마을까지 약간의 임도와 ..

다녀온 길 2019.12.29

지리산 둘레길 18구간(오미-방광-난동)

2017년 6월 서시천을 따라 펼쳐진 6월의 상쾌함을 한껏 누리며 마음의 피로를 풀고 오미 마을의 한옥 민박에서의 기분 좋은 밤이 지나고, 새로운 여정을 위하여 다시 새벽 걸음을 나선다. 오미 마을에는 운조루라는 유명한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고택이 있는데 최근 둘레길과 더불어 입소문이 퍼졌는지 아이들을 동반하여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전형적인 남쪽 지역의 품자 형태로 지어진 99간의 대저택(현재는 73간만 있음)이고, 자리한 집터가 풍수학에서 말하는 이른 바, 금환낙지의 명당터이기도 한데 그것보다, 인근의 배고픈 백성들이 언제든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쌀을 퍼갈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들어 놓은 목독(木櫝)이 가진 자의 도리를 몸소 일러주고 있기에 화려하고 거창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훈훈한 교훈과 함께 ..

다녀온 길 2019.12.14

지리산 둘레길 17구간(난동~오미)

2017년 6월 5월의 푸르름을 벗삼아 산청을 돌아 성심원을 다녀온 후, 6월엔 곧바로 7번째 구간을 가지 않고 서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017년 6월. 오미~난동의 구례구간을 1박2일에 걸쳐 걷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서시천을 따라 걷는 구례 구간이 길좋고 아름답기로 평이 나있었던 덕이다. 구례 구간은, 오미마을과 난동마을을 잇는 구간으로 서시천을 따라 걷는 길과 지리산 산자락을 걷는 두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시작은 온당리 난동마을, 마을까지 오가는 버스편이 애매해서 부득이 마을에 차를 세워두고 1박2일의 여정을 시작한다. 마을 주차장이 엄청 넓게 조성되어 있는데 차는 거의 없다. 주차요금은..? 당연 무료다. ㅎ 아침에 분주한 산골 마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유람하듯 길을 내려온..

다녀온 길 2019.11.24

서산 가야산에서 가을을 보내며

가야산... 흔히들 해인사가 있는 합천의 가야산을 떠올리기 쉽상이지만, 알고보면 충남 서산~예산에 걸쳐 또 하나의 가야산이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 방면으로 가다보면 해미 IC 근처에서 우측으로 남북으로 멋지게 암릉을 펼쳐보이는 산. 마치 정상부에 거대한 대리석 탁자를 올려놓은 듯한 우람한 자태가 일품이다. 그 위풍에 이끌려 2년 가까이 벼르고 벼르다 드디어 이른 아침 산길을 나섰다. 집에서 7시경 출발, 가야산 주차장까지는 거의 2시간. 전날 내린 비로 유독 아침 안개가 짙게 끼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달려 가야산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9시. 가야산의 오늘 산행 코스는 주차장~옥양봉~석문봉~가야봉~주차장의 원점 회귀 코스. 습기 가득 머금은 안갯길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가야..

다녀온 길 2019.11.17

지리산 둘레길 6구간(수철~성심원)

2017년 5월 5구간을 둘러보고 1년이 지난 후... 5월의 첫날, 봄의 끝자락에서 둘레길 6번째 구간을 나섰다. 함께할 길벗은 찾기 힘들어도 길은 항상 거기 있으리라... 1년만인가? 다시 찾은 산청읍도 당연한 얘기이지만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반기며 서 있었다. 이른 아침 녘이었다. 6구간 시작점인 수철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산청읍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야 하지만, 지난 번 5구간을 돌면서 수철마을에서 산청읍까지의 길을 이미 둘렀던 터라 산청 터미널에 차를 세워두고 곧바로 성심원으로 향했다. 수철-성심원 수철 - 성심원 12km/ 15.9km(선녀탕 경유) 약 4시간/ 약 6시간(선녀탕경유) 수철 - 성심원 : 하 성심원 - 수철 : 중 수철-성심원 구간 경유지 수철 – 지막(0.8km) –..

다녀온 길 2019.11.05

한양 도성 순성길을 가다

한양 도성... 옛 조선의 수도 한양의 외곽을 둘러싸고 외적으로 부터 나라의 도읍지를 지키기 위해 쌓은 성이다. 물론, 지금 와서 보면 외적의 침입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싸움의 역사 보다 그저 도망가기 바빴던 역사가 더 많았으니, 애초에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 도읍을 열면서 도성을 쌓았던 의미가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어쨌거나, 600년 도읍지로서의 세월과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등 이 땅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을 묵묵히 지켜보며 지금의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 대견하고 대단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도읍지의 옛모습을 느껴 보고자 하늘 푸르고 바람 좋은 가을 주말에 복장을 차리고 길을 나섰다. 한양 도성을 따라 걷는다는 의미에서 한양 도성 순성길이라고 불리우며, 각 코..

다녀온 길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