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길 46

울릉도 3박4일 가족 여행기-1/2

우리나라 유명한 섬들을 얘기할 때 대개 따라 그 섬의 이름 앞에 수식어구가 하나씩 붙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문구가 신비의 섬..일 것이다. 울릉도도 그 신비의 섬 중 하나이다. 신비의 섬 울릉도. 그 울릉도를 가족 여행 삼아 이른 여름 휴가로 다녀왔다. ​ 사실, 울릉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대한국민이라면 한 번쯤 다녀오고 싶어하고 특히 독도를 가는 유일한 경유지이기에 더더욱 그러하겠지만, 몇시간씩 타야하는 배시간과 까다로운 교통편 및 예약 절차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었다. 그러나 막상 닥쳐보니 다른 국내 여행 준비랑 별반 차이가 없다. 배 승선권 준비만 좀 신경쓰면 전화 한 통으로 여행사를 통해 편하게 다녀올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들..

다녀온 길 2020.07.10

지리산 둘레길 20구간(산동~주천)

2018년 10월 마지막 구간이다. 남은 거리는 15.9km. 몇 해 전 처음 시작했던 그 곳. 산동면 사무소 앞 둘레길 안내판 앞에서 잠시 숨을 쉰다. 산동-주천 산동 - 주천 15.9km 약 7시간 산동 - 주천 : 중 주천 - 산동 : 상 구간별 경유지 산동면사무소 - 현천마을(1.9km) - 계척마을(1.8km) - 밤재(5.2km) - 지리산유스호스텔(2.7km) - 주천안내소(4.3km) 전라남도 구례 jirisantrail.kr 오래 지체할 여지가 없다. 마을을 지나 남은 길을 향해 다시 방향을 잡는다. 산동에서 도로를 따라 약400m를 걸으면 좌측으로 낮은 경사를 통해 현천마을을 지나게 된다. 마지막 산동에서 주천까지는 줄곧 낮은 경사길이기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오늘 종일 오락가락하던 비구..

다녀온 길 2020.06.20

지리산 둘레길 19구간(난동~산동)

2018년 10월 마지막, 길을 나선다. 이제 나서는 이 길을 걷고 나면 둘레길은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게 되겠지. 1년전(2017년) 난동에서 오미마을까지 순환하여 걸었던 길이 있었기에 이번 여정은 난동마을에서 주천까지의 약 25km가 된다. 방광-산동 방광 - 산동 13km 약 5시간 30분 방광 - 산동 : 중 산동 - 방광 : 중 구간별 경유지 방광마을 – 난동갈림길(4.2km) – 구리재(3.7km) – 탑동마을 (3.7km) – 산동면사무소(1.4km)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 jirisantrail.kr 새벽 기차를 타고 남원으로 향한다. 시각은 05시 25분 아침 7시 좀 넘은 시각에 남원역에 기차는 도착하고, 택시를 타고 난동마을 갈림길로 이동한다. 마지막 길을 걷기 전에 코스를 확인..

다녀온 길 2020.06.20

지리산 둘레길 15~16구간(오미~송정~가탄)

2018년 9월 8월... 그 뜨거운 햇볕 아래 의외로 고전했던 원부춘~가탄 구간의 녹차향 가득한 기억을 담고, 그 때 포기했던 나머지 구간을 걷기위해 길을 나선다. 가탄마을의 길가 슈퍼에서 오미마을까지의 총 21km 거리의 둘레길을 숲과 언덕을 지나 걷게 된다. 이번은 방향을 달리해서 오미에서 가탄마을로 지금까지와는 역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1년전 서시천을 따라 난동~오미 구간을 왕복하면서 묵었던 오미마을의 한옥 민박에서 다시 묵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한 후에, 용인에서 차를 몰고 오미 마을의 그 한옥 민박집을 다시 찾았다. 1년전과는 계절이 달라졌기에 앞마당의 꽃들도 바뀌어 있었고 흐르던 냇물도 줄어 예전의 시원함은 없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평화로움과 아늑함은 여전..

다녀온 길 2020.06.13

금오도 비렁길, 전설 속을 걷다.(3~5코스)

마치 전설 속으로 들어온 듯, 신비로운 감흥에 싸여 보낸 금오도에서의 첫 하루였다. 아침 일찍 시계를 맞춰 놓았으나, 문 밖을 보니 짙은 안개가 깔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기에 잠시 출발을 늦추어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민박집을 나선다.민박집에 미리 얘기해 두면 원하는 시각에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지만, 집에서 준비해 온 즉석 밥으로 간단히 떼우고 가벼운 몸으로 새로운 길을 시작한다.오늘 처음 걷게될 3코스는 비렁길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짧은 일정으로 비렁길을체험하기 위해 3코스만 걷고 가기도 한다. 3코스 진입로는 어제 저녁 식사 후 마을 산책겸 돌면서 미리 보아 두었던 터라 곧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진입로 앞에는 함구미로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있고 화장실도 깔끔하게 정비되어..

다녀온 길 2020.05.23

금오도 비렁길, 전설 속을 걷다(1~2코스)

언제였던가, 금오도에 비렁길이라는 멋진 길이 있음을 이미 오래전에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흘려 보내다가 작년 가을 어느 시점에선가 금오도를 꼭 한 번 다녀오리라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 해 봄 청산도를 다녀온 영향이 컸으리라. 마침, 5월에 기회가 생겼다. 5개 코스 총 연장 18.5km의 비렁길 전 코스를 걸어볼 생각으로 2박3일의 여정을 준비한다. 비렁길은 걷는 길이기에 애초에 비박을 염두에 두고 계획했었으나, 금오도는 국립공원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식적으로는 지정된 장소 외에는 비박, 야영이 금지된 곳이기에 부득이하게 민박과 캠핑을 병행하기로 한다. 금오도로 들어가는 배는 세군데를 통해서 탈 수 있는데, 여수터미널과 백야도, 그리고 신기항이다. 배 타는 시간..

다녀온 길 2020.05.19

지리산 둘레길 14구간(원부춘~가탄)

2018년 8월 제대로된 점심 식사는 어쩌면 사치인지도 모른다. 5시간에 걸친 13구간길을 이어서 중간중간 적당히 가져온 행동식으로 열량을 보충하고 곧바로 걸음을 재촉한다. 애초에 원부춘에서 식당이나 매점 등에서 간단한 식사를 계획했지만, 마을 어디에도 그럴만한 상점은 없었다. 그나마 배낭 속에 들어있는 비상용 간식이 점심 식사가 되어버렸다. 부춘마을 회관에서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이번엔 딱딱한 아스팔트 임도길이다. 원부춘-가탄 원부춘 - 가탄 11.4km 약 6시간 원부춘 - 가탄 : 상 가탄 - 원부춘 : 상 구간별 경유지 원부춘 - 형제봉임도삼거리(4.1km) - 중촌마을(2.5km) - 정금차밭(1.2km) - 대비마을(1.5km) - 백혜마을(1km) - 가탄마을(1.1km) 경상남도 하동..

다녀온 길 2020.05.05

지리산 둘레길 13구간(대축~원부춘)

2018년 8월 3박4일 일정 중 둘째날. 오늘의 예정 일정은 대축에서 원부춘에 이르는 13구간 8.5km 구간과 원부춘에서 가탄마을까지의 14구간 13.8km를 더해서 총 21.8km를 걸어야 한다. 두 구간 모두 난이도가 상으로 힘든 구간인데에다 어제의 힘든 여파로 소요 시간이 길어질 것을 감안하여 평소보다 일찍 걸음을 시작한다. 대축에서 원부춘으로 가는 13번째 구간의 출발점인 대축마을은 한국 초기 현대 문학의 대표작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유명한 곳이기에 실제 소설속 마을을 그대로 현실로 옮겨 놓아 관광코스로 관리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도 평사리 동정호를 지나 소설속 악양벌과 최참판댁을 둘러 걸어나가는 10.2km 코스와 벌판을 그대로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가는 8.5km코스 둘로 나뉘어 진다...

다녀온 길 2020.05.05

지리산 둘레길 12구간(서당~대축)

2018년 8월 지리산 둘레길..하동 서당 마을-구례 오미 마을 구간을 걷기 위하여 3박4일의 일정을 위한 짐을 꾸린다. 총 54.3km의 여정이다. 한여름. 유례없는 무더위도 한 풀 꺾인 시점이지만 아직 그 열기가 남아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으로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 이 일정이 지나면 주천에서 난동 마을까지 약 20km 1.5구간 정도가 가을의 몫으로 남게되고, 올해가 가기 전 지리산 둘레길을 완주하게 된다. 가을이 지나면, 올해 버킷리스트 하나가 지워지겠지. 다시 찾은 하동읍 터미널. 지난 6월은 떠나기 위해서, 이번엔 시작을 위해서 서당마을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지난 6월 서당~하동읍까지의 지선을 위해서 중단했던 삼화실~대축 구간의 12구간을, 중단 지점인 서당마을에서 다시 시작한다. 삼화실-..

다녀온 길 2020.04.21

지리산 둘레길 11구간, 하동지선(하동호~삼화실, 서당마을~하동읍)

2018년 6월 지리산 둘레길은 전체 20개 본선 구간 외에 2개 구간이 지선으로 함께 이루어져 있다. 본서 구간이 아니라 굳이 지선으로 불리우는 데에는, 아마도 지리산 자락을 한 바퀴 두르는 순환길에서 벗어나 따로 가지처럼 옆으로 삐져나와 있는 때문일 것이지만, 어찌 됐건 그 덕에 둘레꾼들의 발길이 그 만큼 닿지 않는 것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지선 중 하나인 서당마을에서 하동읍까지의 코스가 12코스 삼화실~대축 구간에서 비롯되어 있기에 11구간에 이어 하동읍까지의 지선을 이어서 걸어 보기로 한다. 하동호-삼화실 하동호 - 삼화실 9.4km 약 4시간 하동호 - 삼화실 : 하 삼화실 - 하동호 : 하 구간별 경유지 하동호 - 평촌마을(2km) - 화월마을(1.2km) - 관점마을(1.1k..

다녀온 길 2020.03.15